2021-09-19 Training

2021-09-19 Training

금연 89일

체중 86.4(-0.1) 

 

4일 연속 100g 단위로 조금씩 적게 측정된다. 이쯤 되면 체중계가 놀리는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나저나 곧 운동 기록한 지 정확히 두 달째 되는데, 추석이랑 겹쳐서 과연 일지를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몰아서라도 일지를 쓰긴 할 생각인데, 아마 추석 연휴 당일의 기록은 먹방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치팅데이라고 스스로를 치팅해봐야겠다.ㅎ.

 

참고로 흔히들 치팅데이를 다이어트 중에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먹고 싶은 날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는데, 탄수화물을 적게는 먹어도 절식을 하진 않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팅데이가 치팅을 하는 날이 아니라 그냥 원 없이 먹게 되는 날이 된다고 한다. 치팅이라는 것이 몸을 속인다는 것인데, 탄수화물을 주 5~6일간 절식하다시피 줄인 상태를 유지하면 몸이 대사량 자체를 줄여버려 몸이 영양소가 들어오는 대로 저장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되기 쉽다고 한다. 그렇게 몸이 변해 적응하기 전에, 난 평소에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고 있어~라고 속이려고 탄수화물을 집중적으로 몸에 투입시켜주는데, 그날이 몸을 속이는 날, 바로 치팅(Cheating) 데이의 본래의 뜻인 것이다. 각설하고, 이러다가 두 달 기념 때에 적을 내용을 다 적어버리겠다. 패스패스.

 

2021-09-19 아침과 저녁

• 오늘의 식단

09:15 그래도 주말이라고 좀 늦게 일어났다. 주말부부 신 아버지가 올라오셔서 거하게 차려진 밥상이라 평소보다 좀 더 먹었다.

11:30 저먼프로트 8000 30g, 하이뮨 프로틴 19g , 단백질 35g

13:59 그린비아 두유 1캔, 매일두유 식이섬유 1개 , 단백질 20g

17:10 저먼프로트 8000 30g, 하이뮨 프로틴 19g , 단백질 35g

21:09 일동 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 견과류, 요구르트, 달걀 1개. 대략 단백질 15g. 추석 대비 장 보러 다녀오신 어머니가 어디서 들으신 게 있으셔서인지 그릭요거트를 사 오셔서 먹으라고 차려주셨다. 음식 투정하면 안 되는데, 일동 후디스의 가차 없는 전적에 이미 데인적이 있어서인지... 무엇보다 오늘 저녁은 라면 반개에 사조오양 햄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한 달 여만에 먹으려 한 나의 라면데이를 망쳐서 매우... 슬펐다.ㅠ

 

• 오늘의 운동 루틴

15분 걷기, 5분 계단 오르기, 5분 프리 밴드운동, 5분 시작하기 벤치마크, 25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늘은 루틴을 조금 바꿔보았다. 폼룰러를 생략하고 등과 팔 위주의 밴드 운동을 짧게 가져간 후에 밴드운동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했던 루틴대로 시작하기 벤치마크라는 프로그램으로 워밍업을 했다. 팔 벌려 뛰기 20회 - 스쿼트 15회 - 무릎 푸시업 10회 - 레터럴 런지 10회 3세트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전신운동으로 지금이야 워밍업으로 수행하지만, 홈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첫 프로그램이 이거였는데, 힘들어 죽을 뻔했다. 그게 불과 두 달 전이다. 이게 쉬워 보이지만 이 프로그램 두 번만 반복해도 팔 벌려 뛰기 120회, 스쿼트 90회, 무릎 푸시업 60회, 레터럴 런지 60회의 무시 못할 횟수가 된다.

 

그다음으로 수행한 오늘의 메인디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프로그램. 머리부터 발끝 까지라는 말에 어울리게 전신운동이다. 근데 이 프로그램이 내가 발전했다는 것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인데, 처음엔 비명을 사정없이 지르게 했던 프로그램인데, 이젠 별로 힘들지 않다. 무엇보다 처음엔 그저 동작을 따라 하기 급급했는데, 이젠 동작 별로 타게팅하는 부위가 어딘지, 자세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수행할 수 있게 된 프로그램이다. 펜듈럼 레그는 아직도 매우 배를 비틀어 짜서 매우 힘들다. 소싯적 유격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ㅋㅋ

 

운동을 하면 할수록 줄어든 체중만큼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오히려 체중보다 운동 수행능력의 발전도에 더욱 큰 보람을 느끼고 더 운동을 할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오늘의 기록은 끝.

내일도 좀 더 건강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