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면서 다이어트 식품을 알아보다 보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고구마다. 흔히 거의 순수한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GI지수, 혈당을 올리는 지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 지표는 고구마 100g에 단백질 2g, 탄수화물 32g 정도 함유되어있다. 보통 공깃밥 210g에 탄수화물 70g 정도 들어있는 것을 생각하면(근데 밥을 절반만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절반 정도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고 낮은 칼로리에 GI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 매우 좋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구마는 식이섬유도 매우 풍부하고 전형적인 구황작물로 가격이 낮아서 경제적인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물론 매우 좋은 식품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적는 가장 큰 이유는 장점과 단점을 통틀어서 정리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좋은 점은 대충 다 쓴 것 같으니 이제 내가 알아본 단점을 쓰자면, 우선 GI지수, 혈당을 올리는 요소는 탄수화물 중에서도 당류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현미와 고구마 등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작물들은 보통 다당류라고 해서 분해하기 힘든 당류로 구성되어 분해가 천천히 이루어지기에 흡수가 늦어 인슐린이 천천히 분비된다. 인슐린이 하는 역할은 당류를 인체에 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일반 백미는 단당류로 분해가 쉽게 되어 인슐린 분비가 빠르게 이루어져 살 찌우기에 쉽다.
문제는 보통 백미밥이 단당류인 이유는 소화가 쉽게 정제되어있고, 매우 높은 온도에서 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구마도 찌거나 굽게 되면 GI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 게다가 식이섬유의 경우 껍질과 뿌리 쪽 수염에 집중되어 있다. 보편적으로 수염과 껍질을 다 까서 먹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나마 생으로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지 않는 이상 다이어트를 위해서 굳이 찾아서 먹을 메리트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단점은, 직접 겪었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급격하게 가스 냄새가 지독해져서 알아봤는데, 고구마를 섭취하면 냄새가 지독해진다는 속설은 고구마가 원인이 아니라고 한다. 고구마가 가스를 많이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나, 지독한 냄새를 유발하진 않고, 냄새의 원인은 단백질이라고 한다. 요즘의 건강한 다이어트 트렌드에서 단백질의 섭취는 거의 필수적이다 보니, 다이어트를 하면서 고구마를 염두에 둔다면 꼭 유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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