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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의 일기/헌혈하는 삶

헌혈증 기증 : 묵혀둔 헌혈증 83장을 찾았어요

by 조치훈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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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증 83장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아주 오래전, 저의 조모께서 돌아가실 적에,

입원한 상태로 계셔서 주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마침 적절히 도움의 손길이 왔던 것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네요

부끄러운 일입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저 스스로가 모은 것이 아니고 주변 분들의 정성을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혔다가 발굴해서 이제야 돌려드린다는 마음에 죄스러운 마음뿐이네요.

기증을 한다기보다는, 마땅히 돌아갈 자리로 이제야 돌려드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씨가 개발새발인것은, 추워서 손이 곱았기 때문입니다.

 

늦었지만 본디 가야 할 곳으로 보낸다는 마음으로 기증처를 검색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이더군요.

일반 헌혈카페 등에서도 받는 것 같았지만, 확실하지 않아서 

명시되어 있는 곳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헌혈한 제 헌혈증을 보태서 84장을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생각하니 집에 묵혀둔 제 헌혈증이 한 장 더 있었더군요.

 

다음에 모아서 보내야겠습니다.

10장 이상 단위로 보내달라고 되어있더라고요.ㅎ

괜히 여러 번 일하게 번거롭게 하는 것도 수고롭게 하는 일이니깐요.

 

기증처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길 9-14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 헌혈증 사업담당자

 

입니다

 

좋은 일해서 자랑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부끄러운 과거를 들킨 기분이네요.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욱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 보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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