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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연 139일
체중 79.9(+0.1)
시간 | 열량 | 식단 | 단백질 |
09:35 | 542 | 아침식사 | 34 |
12:00 | 115 | 미셀라 프로틴 30g | 26 |
13:46 | 427 | 훈제 닭가슴살 참깨라면 | 36 |
17:20 | 115 | 미셀라 프로틴 30g | 26 |
19:17 | 229 | 베이글, 약밥, 감 | 5 |
계 | 1427 | 127 |
아침 점심을 먹고, 점심때에 라면을 먹자는 유혹이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반반으로 나눠먹자는 다이어터로써의 선언을 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가슴살로 채우려는, 나름의 방어 전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한 순간. 식탁에 차려진 건, 누룽지라는 지뢰를 품은 라면이었습니다. 아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이렇게 또 당했습니다. 이미 끓여 나온 것을 어찌할 방법도 없고 결국 이렇게 탄수화물 폭탄을 먹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저녁에도 이제 베이글을 사 왔기에 베이들 반쪽과 닭가슴살을 먹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전에 만든 약밥과 베이글을 주십니다. 한참을 실랑이를 했으나, 주방 권력 따윈 1도 없는 저는 결국 둘 다 먹되 양을 줄이는 것으로 협상을 마쳤습니다. 게다가 감이라는 과일까지.... 저녁에 과일이 그렇게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리나 봅니다. 먹다 보면 옛 선조가 주식으로 먹은 것들은 다 탄수화물 덩어리들이고, 몸보신이라고 먹은 것들은 단백질 덩어리인 점을 볼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개념은 없었지만, 그 옛날에도 단백질이 중요한 것은 본능적으로 알았나 봅니다. 다만 풍족하지 않으니 평소에 그렇게 탄수화물만 때려 넣었나 봅니다. 허허허
탄수화물 폭탄에 정신없는 하루 식단이었습니다. 그래도 조절한다고 조절했는데, 역시나 보충제를 따로 챙겨 먹지 않으면 탄수화물의 흐름에 휩싸여 흘러갈뻔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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