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오 애호가 여러분! 오늘은 얼마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대란이 있었던 HiFiMAN R10D 밀폐형 헤드폰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HiFiMAN은 평판형 드라이버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지만, 이번에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한 R10D로 또 다른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디자인, 음질, 케이블 옵션, 그리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R10D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디자인: 고급스러운 외관과 편안한 착용감
R10D는 소니의 전설적인 R10을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금속과 가죽을 적절히 결합해 매우 독특하고 튀는 내구성이 뛰어난 외관을 자랑합니다.
헤드밴드는 적절하게 조절 가능하며, 이어 컵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되어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밀폐형 구조 덕분에 몰입감 있는 음악 감상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세련된 외관과 편리한 착용감은 R10D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음질: 따뜻한 울림과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한계
HiFiMAN R10D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해 강력한 저음과 포근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특히 느리고 잔잔한 음악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저음이 울리며 깊이 있는 사운드를 선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음의 울림이 고역대까지 영향을 미쳐 소리가 울렁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향이 왜곡되고, 듣는 이에게 불편함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특히 음압이 강한 현대 음악을 감상할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R10D는 특정 음악 장르, 특히 느린 템포의 음악에서는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지만, 다양한 장르를 감상하기에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특히 고음역대에서 드라이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섬세한 사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우 충분한 에이징을 통해 드라이버를 길들여야 점점 편안한 사운드가 나옵니다.
한 달 사용 후 드라이버가 충분히 에이징이 되어 사운드의 결이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해졌습니다.
굉장히 편안하고 풍부한 저음이 중독적이네요.
놀랍게도 처음의 굉장히 불안했던 밸런스와 드라이버 조절능력이 잡히면서 오히려 다른 헤드폰이 듣기에 심심해졌습니다.
기본케이블은 여전히 고역이 답답한 느낌이지만, 이 것은 조금의 투자를 해서 커스텀 케이블 하나를 장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전히 조금 음압이 높아질 때에 살짝 불안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처음보다는 기기의 특성으로 봐줄 만큼 개선되었습니다.
귀가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케이블 옵션: 해상도와 음향 밸런스의 선택
구성품은 헤드폰 본품과 기본케이블, 6.3 to 3.5 변환단자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전반적인 음향 밸런스는 잘 유지되지만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악의 세부 디테일이 뭉개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커스텀 케이블, 예를 들어 Dragon37 같은 옵션을 사용할 경우, 사운드의 디테일이 크게 개선됩니다.
톤이 전체적으로 밝아지면서 고역이 열립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음향 밸런스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또한, 많은 사용자가 재배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이는 R10D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본 케이블로 제공되는 해상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개별적으로 커스텀 케이블을 찾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 울렁이는 소리와 다운그레이드된 구성품
R10D에서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저음의 울림으로 인해 고음역대에서 소리가 울렁이는 현상입니다.
충분히 에이징이 안된 상태에서는 드라이버가 고역대에서 소리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이 문제는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음압이 높은 현대 음악을 들을 때는 이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며, 이러한 단점 때문에 HiFiMAN R10D는 특정 장르의 음악에 적합한 헤드폰으로 제한됩니다.
최초 출시 당시 150만 원의 고가 제품임을 생각하면 케이스와 구성을 다운 그레이드해서 가격을 낮췄다고 해도 제품 완성도가 매우 아쉽습니다.
종합 평가 및 결론: 디자인은 훌륭하나, 음질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
HiFiMAN R10D는 소니 R10을 오마주한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저음이 과도하게 울리고, 고음역대에서 드라이버가 소리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울렁임 문제는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로 인해 R10D는 현대 음악이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특히, 평판형 드라이버로 높은 평가를 받은 HiFiMAN R10P와 비교했을 때, R10D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새로운 시도였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R10D는 특정 음악 장르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결론적으로, R10D는 따뜻한 울림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매력적이지만, 음질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저음을 중시하고 잔잔한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적합할 수 있으나,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감상하는 분들에게는 그 한계가 분명히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처음과 에이징 후의 사운드 퀄리티가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 R10D를 구입하실 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에이징을 거쳐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내심을 요구하는 헤드폰이네요.
★장점★
우드 감성의 밀폐형 헤드폰
감성 돋는 매우 깊은 울림이 있는 저음
깔끔하고 완성도 있는 디자인
★단점★
디자인 차용
출시 가격과 원작의 명성에 누를 끼치는 완성도 낮은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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