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와 을지로 3가의 사이
충무로역 6번 출구에서 내려서 을지로 방향으로 가다 보면 LP 바 전축이 있습니다.
큰 간판이 없어 위치를 정확히 찾기가 힘듭니다.
바로 앞에서 살짝 헤매었습니다.
골목에 있는 작은 불이 들어오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2층에 전축이 있습니다.
공간은 총 10 테이블 정도 들어가는 작은 공간
전면에는 탄노이가 반겨주네요.
여름이 온 게 느껴지는 게 저녁 7시가 되었는데도 밖이 밝군요.
정확히 구성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매킨토시 앰프와 마란츠 앰프가 보입니다.
순서상 매킨토시 포노앰프에 마란츠 파워앰프로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여쭤봐야겠습니다.
들어갔을 때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KIND OF BLUE 앨범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재즈는 튀는 것 없이 공간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페와 술집에서 흔히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 들어본 탄노이의 인상은 매우 깔끔함이었습니다.
저 정도 규모의 스피커 치고 룸 어쿠스틱이 잘 잡혀있지 않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부밍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저역에, 명료하게 나오는 스네어의 고역은 매우 정돈되어 깔끔한 인상이었습니다.
스테레오 분리도 좋고, 다른 브랜드에서 찾기 힘든 깔끔함은 탄노이가 왜 사람들에게서 사랑받는 스피커인지 알게 해 줬습니다.
마란츠와의 매칭도 훌륭했고요.
사실 판매매장이 아니라면 저런 조합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은 흔치 않지요.
메뉴는 전축 떡볶이에 티모러스 비스티 싱글과 대숲의 향 칵테일로 시켰습니다.
짙은 오크의 향과 어우러지는 바닐라 향이 싱글몰트로 즐기기 딱 좋았습니다.
글라스로 즐기기에는 향이 많이 죽더군요.
대숲의 향 칵테일은 독특한 대나무 향이 우러나오면서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음악과 같이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서 담담한 대화를 나누기에 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연인과 함께, 그리고 일행과 함께 와인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시 한번 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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