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마나님을 모시고 나선 북촌 나들이에서
행선지만큼 주요하게 고려한 것이 식사 장소!
워낙 입이 짧은 식성이라 외출해서 식사할 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검증된 장소를 선택하려 하는데,
다른 곳을 선정해서 가다가 중간에 발견해서 줄을 선 가게
북촌 맛집 깡통 만두 후기입니다.
이미 점심때가 한창이라
도착해서 번호를 받으니 대기번호 10번째...
대략 한 시간을 각오해야 하더군요.
미리 계획했다면 미리 줄을 섰을 텐데 말이죠.
※ 테이 블링이라는 앱에서 미리 줄 서기가 가능합니다.
전에 올린 춘천 우성 닭갈비도 그렇고 요새는 비대면 줄 서기가 활성화가 되어있네요.
2021.10.17 - [DAILY TRAINING/타락한 다이어트:맛집 리뷰] - [타락한 다이어터] 춘천 닭갈비 맛집 : 우성 닭갈비(feat. 수요 미식회)
한창 검색하다 보니, 미슐랭 받은 식당도 있던데,
나중에 기회 되면 가보고 싶어 지네요.
아무튼, 줄 서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해지는 게 수요 미식회가
우리나라의 맛의 기준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도 뭐 이왕이면이라는 마음으로 줄을 선 처지이긴 했습니다만
대기를 올릴 때 주문도 같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위의 메뉴판은 극히 일부입니다.
녹두지짐도 있고, 전골도 있고, 메뉴도 다양하더군요.
한 시간 가까이 줄 서 입장한 가게 안은
소박하다고 할까요,
크지 않은 공간에 정갈하게 정리된 식탁들,
깔끔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희는 칼 만둣국, 온반을 시켰습니다.
저는 꼭 신기해 보이는 걸 시키는 경향이 있어서요.ㅎ
이렇게가 2인 한상 차림입니다.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은 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번잡하지 않고요.
칼 만둣국은 탱글 탱클 하니, 참 맛나보였습니다.
실제로도 괜찮았고요.
문제의 온반은,
안에 김치만두, 그리고 녹두지짐 반쪽이 들어있었습니다.
집주인 마나님은 참 특이한 거 시킨다 하시더군요.ㅎ
한 입 딱 먹는 순간
이 집이 왜 수요 미식회에 나왔는지 알게 되는 맛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막 맛이 엄청나게 있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수요 미식회의 그 황교익 씨 계시죠.
그분이 매번 하시는 말이
재료 본연의 맛을 줄 구장 창 말하시는데,
딱 그런 맛입니다.
맛이 과하지 않고, 조미료 맛이 없고,
맛이 위화감이 없이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식사였습니다.
엄청난 맛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겠지만,
실패 없이 무난한 맛을 찾는 다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한 시간 줄을 설 맛인가 하면... 그건 또... 모르겠네요.
하지만 삼삼하니 저희 집주인 마나님 입맛엔 나쁘지 않았던 걸로 보아
일단 성공한 맛집 선택이었네요. ㅎㅎ
가신다면 미리 줄 서기는 필수입니다.
'DAILY TRAINING > 타락한 다이어트:맛집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락한 다이어터] 북촌한옥마을 브래드 카페 : Onion(어니언?) (7) | 2021.11.03 |
---|---|
[타락한 다이어터] 교동짬뽕 맛집 : 의정부 녹양동 전국5대 교동짬뽕 (12) | 2021.10.23 |
[타락한 다이어터] 양주 맛집 : 윤쉐프 정직한 제빵소 (30) | 2021.10.21 |
[타락한 다이어터] 양주 간장게장 맛집 : 전라도 여수식당 (32) | 2021.10.18 |
[타락한 다이어터] 춘천 닭갈비 맛집 : 우성 닭갈비(feat. 수요미식회) (14) | 2021.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