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병원의 혈액보유량이 3일 치를 넘지 못한다는 소식을 이제야 접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헌혈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지요. 오늘도 까먹기 전에 부랴부랴 근처의 헌혈의 집으로 갔습니다.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얼마만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더군요. 살짝 긴장된 마음을 안고 헌혈의 집으로 입장!
세월이 많이 흐른 티가 나는지 문진을 전자로 하더군요. 얼마나 헌혈을 안 했는지 생소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문진을 할 때 살포시 코로나 백신 맞은 건 상관없는지 물어봤더니, 2주 이상 지난 상태라고 하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상반응 없었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음료수를 마시고 있으라고 해서 헌혈을 해야 하니깐! 이란 명분으로 포카리스웨트 한잔 당겼습니다. 물도 많이 마셔두고요. 예전엔 끝나고 줬던 거 같은데 요즘은 전에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하라고 안내해주네요.
문진을 받는 데 설명을 참 친절하게 해주시는데...2011년에 하고 지금이라고 하니 낯이 부끄럽더군요. 딱 10년 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꼬박꼬박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어휴 낯부끄러워서. 10년 전 몸무게가 지금 몸무게라며 안 변하셨네요~라고 하시는데, 사실 많이 변했습니다라곤 말 못 하겠더군요.ㅎ
개인적으로 주사 공포증은 없고 피 빼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어서 전 헌혈에 거부감이 없이 수월했습니다. 실수라면 오른쪽으로 해서 핸드폰을 하기 불편했다는 것! 여러분도 참고하세요. 심심해요...
헌혈을 하는 도중에 기념품 목록을 보여주면서 선택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전혀 생각 안 하고 간 거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예전 생각을 하니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분히 읽다 보니 기부권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상품을 안 받는 대신 헌혈자의 이름으로 기부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다른 유용한 것들도 많았지만 저는 그냥 기부권을 선택했습니다. 이왕에 좋은 일하는 것, 조금이라도 더 기분이 좋고 싶어서요(연말정산 기부에도 들어간다고 합니다).ㅎ
나오는 길에 보니 혈소판 급구라는 문구가 이제야 보이네요. 이걸 알았으면 혈소판으로 할 걸 그랬나 봐요. 사실 전혈, 혈소판, 혈장 헌혈의 차이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급한 것부터 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성분 헌혈은 주기도 2주라서 더 효과적인 것 같고요. 전혈은 2개월이라 다음 헌혈은 11월 24일에나 가능해 보입니다. 대신 전혈은 금방인데 성분 헌혈은 시간이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니 유념하세요.
문자가 와있네요. ㅎㅎ 7번째랍니다. 30번 이상하면 훈장같은거 준다는데, 꾸준히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ㅎ
빠다코코낫 과자 받았는데 다이어트 중이라 그림의 떡이네요. 이것까지 먹기엔 양심에 걸립니다. 집에 가져가서 어머니 드려야겠어요. 모두 기념품 확인하시고, 코로나 시국으로 힘든 의료관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줘요.
대한 적십자사 헌혈 과정 링크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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