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massdrop x sennheiser hd 6xx 헤드폰 리뷰 (젠하이저 HD650)

소문만 무성하던 젠하이저 HD6XX를 영입했습니다.
 
국내에서 레퍼런스 기기로 유명해 유튜브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리뷰들이지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젠하이저 제품군 중에서 매스드롭 젠하이저 HD6XX는 항상 어떤 소리인지 궁금했습니다. HD650를 베이스로 좌우 밸런스 검수를 생략하고 빌드 퀄리티를 낮춰 가격을 낮췄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좌우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요. 다행히도 제가 구입한 모델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혹시 모르죠.. 제가 모르는 것일지도)
 
https://drop.com/buy/massdrop-sennheiser-hd6xx

Massdrop x Sennheiser HD 6XX | Top Rated Open-Back Headphones | Drop

 
평상시 구매가는 219달러, 할인가는 179달러입니다.  2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젠하이저 600번대의 제품을 20만 원 대에 구할 수 있다니, 인기가 없는 게 이상하죠.ㅎㅎㅎ
 

massdrop x sennheiser hd 6xx 박스

 
구성은 박스, 제품 박스, 스펀지 완충재, 보증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에 박혀있는 저 Massdrop 표시가 나름대로의 유니크함을 부여해 줍니다.
캐링케이스는 아니지만, 제품이 들어있는 내부 박스 상단에는 젠하이저 로고가 박혀있고, 염가판이라고 생각해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진 모르지만 오히려 퀄리티가 상당해서 놀랐습니다..
 

포장 박스, 제품 명, 매스드랍 로고

 

massdrop x sennheiser hd 6xx

 
650과는 다르게 3.5mm 오디오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문 오디오 장비가 아닌 간편한 오디오 연결을 염두에 둔 티가 나네요. 
 
음색에 대해서는... 좀만 검색해도 나오지만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평가와 같이 전체적으로 플랫 한 음색에서 하이 부분에서 귀를 찌르는 부분을 살짝 깎고, 저역 부분을 확보한 음색입니다. 모든 소리를 골고루 들려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높은 음역부터 저역 음역까지 꽤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음악감상할 때 큰 감동을 주는 가라고 물어본다면... 플랫 한 음색에 음감용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굉장히 분석적으로 음악을 들을 때에는 좋습니다. 정위감 뚜렸하고, 전제척으로 고르게 분포된 음역대는 비교적 피곤하지 않게 여러 음역대를 분석하며 듣기에 좋습니다. 음이 펑퍼짐하게 퍼지는 것도 없이 가감 없이 말하면 재미없는 사운드입니다.
 
다른 면으로는 음악 장르의 취향을 타지 않고 일정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헤드파이를 하다 보니, 장비 별로 음악 장르, 음역 별로 어울리는 음악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 부분의 장점이, 다른 부분의 단점으로 오는 경우를 생각보다 흔하게 겪을 수 있었는데, 6XX의 경우는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골 고르게 고르고 일정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지만, 특색 있는 사운드는 느낄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특색이 없는 것이 오히려 특색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특색이 없기에 여러 헤드폰 앰프, DAC의 성격을 분석하기에 좋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XX의 진가는 아마 그런 데서 발휘되지 않을까요? 
 
가격과 성능을 고려할 때, 주변에 음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기준이 되는 장비로 선물하거나 제공할 때 훌륭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 감상에도 어디에서도 모자란 사운드는 없었기에, 헤드폰 하나로 모든 음악을 들으려는 분들께는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운드의 기준이 되는 장비로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장점★

플랫 한 레퍼런스 사운드
600에서 고음부를 깎고 저음부를 확보한 사운드
피곤하지 않게 여러 음역대 감상 가능
20만 원대 젠하이저 600번대 제품
특색 없이 투명한 사운드
앰프, DAC의 성격 반영
휴대폰 직결 3.5mm 케이블
 

★단점★ 

음악 감상으로 하기에는 심심한 사운드
원가 절감으로 인한 다소 저렴한 플라스틱 하우징
간혹 제보되는 좌우 밸런스 이슈
앰프 직결이 어려운 6.5가 아닌 3.5 케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