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산책1 흐드러지게 핀 국화를 만나다-노원당현천근린공원 오랜만에 배가 부를 만큼 차오른 점심식사를 소화시키려, 몸과 마음이 모두 답답함에 벗어나려 무작정 걸음을 옮겼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멀리, 목적지도 없이 그저 휘적휘적 어느덧 가을바람이 선선히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걸었습니다. 노원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번화가를 몇 블럭 벗어났을 뿐인데, 한 없는 정적이 감쌉니다. 시골의 벌레 소리도, 향기도 없고, 도심의 소음과 분주함도 없는, 기묘한 공간. 그저 주위의 흔한 주거공간이면 다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유독 노원은 그 간격이 가까워서 그런지 급작스레 다가온 정적이 기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곧 재건축이 시작될 아파트 단지 속을 여유로이 걷다가, 정신 차려보니 앞서 걷는 아주머니들의 꽁무니를 저도 모르게 따르고 있었네요. 딱 봐도.. 2021. 10.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