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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2

2018.눈 덮인 겨울날, 무늬. 날 찾아왔던 너를 기억해.(2) 고양이의 두 번째 간택, 잘못된 선택의 시작 그렇게 친구 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사료도 사다 주고 지내다 보니 훌쩍 한 달이 지났습니다. 별다른 탈이 없이 한 달이 흘러 너무나 다행이었습니다. 혹시나 탈이 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지나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되던 날 조금은 자란 아깽이(아직까진 이름도 지어주진 않았습니다)의 다리의 깁스를 풀어주었습니다. 반대쪽 앞발과 대비되도록 앙상한 다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그동안 깁스를 한 다리 상태로도 잘 다니던 아이였는데, 오히려 깁스에 익숙해졌는지 오히려 깁스가 사라지고 난 후에는 걸음걸이가 어색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곧 잘 지탱하더니 곧바로 형제들과 어미에게로 돌아가는 씩씩한 모습에 안심했더랬습니다. 그렇게 이 아이.. 2021. 9. 23.
2018.눈 덮인 겨울날, 무늬. 날 찾아왔던 너를 기억해.(1) 최초의 간택, 구조와 임보 아지트 삼아 거의 매일 가던 대학 친구 자취방. 2018년 연초 1층 보일러실 앞을 지날 때면 병아리마냥 삐약삐약 대다가 사람 인기척이 있으면 구석으로 순식간에 사라지곤 했던 5마리의 고양이 식구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갓 태어난 고양이 4마리가 1층 계단 밑 어둡고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입니다. 가끔씩 친구와 술을 마시고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작은 간식들을 사서 던져주면 눈치를 보며 적어도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기어 나와 간식을 주워 먹곤 했습니다. 학교 내에서도 길냥이들이 흔하게 있었던 시절이라 그저 귀엽게 바라보고 방안에 들어가 친구와 수다를 안주로 삼아 술을 마시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던 어느 겨울, 평소와는 곳에서 울음소리..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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